2008.12.13
올 가을도 엄마 기일 무렵에 찾아간 여주,
연밭에 가 보니 또 다른 모습으로 나를 맞는다.늘 새로운 모습을 연출하는 연밭.
아마 이 연밭에서 새로운 연출은 계속 될 것이다.
곡괭이를 들고 생전 처음으로 연을 캐보기로 작정 .막상 땅을 파고 파도 연근은 보이지 않고,
연을 발견했다 싶어도 제멋대로 방향을 잡은 것이 곡괭이에 찔리고 패이고 연의 몰골이 말이 아니다.
와우! 연 한 개 온전히 캐기가 이렇게 어렵다니...시장에 흔히 보이는 연이 예사로운게 아니구나.
무지막지한 연의 땅속숨기에서 연의 종족보존 본능이 느껴진다. 땅속 깊이깊이 뿌리를 숨기기에서 마치 자식을 지키려는 모성 본능이 느껴진다.마치 내 엄마처럼...
올 한 해 다 갈 무렵, 하루도 다 가는 석양의 연밭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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