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휴일 토요일,
창밖으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오늘 커피를 볶아야 하는데......
에라, 햇살이 들어오자 창문을 활짝 열고 커피를 볶는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콩.
탁한 연둣빛 의 생두 알갱이가 유난히 작다.
25분 타이머를 맞춰놓고 커피콩에 열을 주기 시작, 점점 갈색으로 변하면서 알갱이가 통통히 살아난다.
보통은 물을 먹어야 통통해지는데 열을 받기 시작하니 통통해지며 알갱이가 커진다.
그러고보니 깨 볶을 때도 이랬었다.
브라운에서 점차 까매지더니 기름이 자르르 돈다.
가혹한 열을 견뎌내고 나서야 전세계사람들이 열광하는 커피의 힘을 발휘한다.
사는게 다 그런거 보다.우리네 인생도 이와 같지 않던가.
보이차 원산지 중국 운남성도 차를 거두어 내고 커피로 바꿔간다고 한다.
커피의 유행이 언제 까지 갈까.
나 또한 사람들이 커피에 시들해지더라도 커피를 마실라나?
내가 커피를 마신지6,7년 되는구나.
아침에 커피한잔이 살아서 꼭 해야 할 일 중 몇개의 안되는 일이다.
커피를 볶은 뒤에 기세를 몰아 견과류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리기 위해 볶았다.
뒤에 여유로운 커피한잔의 기쁨을 누린다.
국악이 이렇게 스위트했나?
간만에 갖는 편안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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