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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겨울여행

여행

by ssunee 2017. 1. 2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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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후쿠오카,나가사키,구마모토,아소시,유후) 겨울여행을 떠났다.

 남편의 휴가를 맞아 두 아들과 함께 자유여행을 계획했다.

여행에 앞서 방학을 하자마자 나는 정체불명의 병을 계속 앓았다.

코감기에서 소화불량, 장염으로 이어져서 링거를 맞으며 약과 죽으로 여행 가는 날까지 병을 달랬다.

걱정하며 새벽에도 찹쌀 죽으로 새벽 식사를 하고 6시에 집을 나섰다.

힘이 없어 다리를 거의 끌다시피 하며 저만치 앞서 가는 세남자를 따라갔다.

다행이 1시간 30분 쯤 되니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바로 차를 렌트해서 나가사키로 출발했다. 두어시간 쯤 뒤면 나가사키에 도착한단다.

비행기에서 밥을 먹지 못해서 휴게소에서 허기를 달랠 찰 떡을 찾으니 모찌가 눈에 띄었다.

아주 부드러운 인절미(판매인의 말로는 와사리 모찌라함)가 눈에 띄어 얼른 사서 먹어보니 아주 부드러운 감촉의 인절미떡이 목구멍으로 살살 넘어갔다.

먹고나니 눈이 번쩍 뜨였다. 

나가사키에 도착해서는 아들이 알고 있는 맛집 '쿠라스시'라고 한접시에 천원하는 스시집에 갔다.

  근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밥알을 먹는지라 가서 초밥을 조심스럽게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는 얼른 소화제를 입에 털어 넣었더니 다행히 배가 아프지 않았다.

남편 말 '스시만 먹어야겠다'고 농담.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로 가는 고속도로.

 

 

 

 

나가사키항 높은 언덕에 위치한 '루크 프라자'호텔을 찾아 남편은 오른쪽 핸들을 낯설게 운전하면서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갔다..

마치 이탈리아 나폴리나 시칠리를 연상하게 하는 나가사키항이 눈앞에 펼쳐진다.

차이라면 이탈리아는 흰색건물들에 햇빛이 강렬하다면 여기는 회색건물이 주로 날씨마저 살짝 흐렸다.

 

 

 

 

 

 

1시간마다 운행되는 호텔셔틀버스를 타고 나가사키역에 내렸다.

여기서부터 나가사키시내 투어를 걸어서 시작했다.

점점 날이 어두워지면서 야경이 멋지게 펼쳐졌다.

부산에서 서울에 오는 것 보다 가까운 거리인지라 한글안내문이 일상적이었다.

 

 

 

 

 

 

 

 

 

나가사키는 큐슈지역의 서쪽에 자리하고 잇다.

마치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의미가 느껴졌다.

 

 

 

오른쪽 산꼭대기 바로 아래로 우리가 묵은 루크플라자호텔이보인다.

 

 

 

 

 

 

 

 

 

 

 

 

 

 

 

 

 

 

나가사키짬뽕집. 중국의 손문이 다녀갔다는 역사적으로도 유명함을 자부심으로 갖고 있음.

 

 

 

 

 

 

나가사키의 차이나타운

 

 

 

 

 

 

 

 

나가사키한의 야경모습이다.

 

 

 

 

나가사키의 아침,구름이 많고 바람이 세게 불며 파도가 심하게 일었다.

날씨가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나가사키의 좋은 추억을 안고 행복하게 구마모토고성을 향해 루크 프라자 호텔을 떠났다.

 

 

 

 

 

 

 

 

 

나가사키를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나와 국도로 들어서니 구마모토 고성다운 역사의 냄새가 느겨지는 풍광들이 보여졌다.

갑자기 비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내눈에 어마어마하게 큰 거목이 띄었다.

세찬 비바람에 안내문을 볼 수도 없고 거목을 배경으로 사진은 찍었다.

강한 바람과 우박으로 우산이 뒤집혀서 한개는 망가졌다.

 

 

 

 

 

드디어 구마모토 고성에 도착했고 날씨가 어찌나 변덕스럽게 비왔다 갰다 바람불다를 바꿔치기 해가며 변화무쌍했다.

어찌나 춥던지......

작년 지진으로 성 건물 여기저기가 무너졌다.

 

 

 

 

 

 

 

 

 

 

 

 

 

 

 

 

구마모토의 유명한 맛집답게 조금 대기한 뒤에 먹은 돈가스집.

난 새우가스,식구들은 돈가스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을 하듯 우리도 이곳에서 아주 맛난 오찬을 했다.그리고......

 

 

 

 

 

 

 

구마모토에서 나와서 아소산으로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 산 예쁜 선물꾸러미.

이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지금까지도 너무 행복했다.

 

 

 

 

비바람이 부는데도 무릅쓰고 여기까지 왔는데 날씨가 안 좋아 아소산을 아예 통제한단다.

맨붕이 왔다.

아소시도 못 가니 네비의 안내대로 국도를 따라 유후인으로 가기로 했는데 여기서부터 우리가족의 지옥체험여행의 길로 들어섰다.

내가 여기서는 웃었는데ㅠㅠㅠ.

 

 

 

10분 쯤 가다 보니 이런 길이 펼쳐지며 체인 없이는 못 간단다.

갑자기 두려움이 우리를 엄습한다.

현재시간 3시.

체인을 어설프게 감고 두려움에 떨며 2시간을 고원길을 끝없이 따라 갔다.

체인을 감을 때 일본인 연인이 탄 차에 도음을 요청하니 일본 젊은이는 우리의 체인 감기를 열심히 한마디도 안하며 우리를 도와주었다.

날씨는 너무나 추워서 덜덜 떨며 말이다.

난 너무나 고마워서 이 젊은이의 여자친구에게 앞서 사진에 올린 예쁜 인절미를 선물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건네주었다.

 

 

 

 

 

 

 

 

 

 

 

 

 

 

어설픈 체인을 감고 그래도 즐겁게 여행자는 여행을 떠났다.목적지 유후인 을 향해서.

체인을 어설프게 감은지라 2시간이 지나 6시가 다 되어 고원을 탈출하고 눈이 적은 곳에 이르러 체인을 풀고 주유소에서 주유를 했다.

아주 높은 고원을 벗어나서 조금 나즈막한 마을을 달리다 보니 네비에서 다시 체인을 감고 가라는 안내가 이어졌다.

춥기도 해서 괜찮겠거니 하고 그냥 가는데 깊은 산속이 나타나며 길이 오르막 내리막이 심해지며 으슥한 길이 이어졌다.

눈이 많이 내렸고 또 계속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남편이 핸들을 이리저리 돌리며 차바퀴가 제멋대로 움직였다.

 세번을 방향을 틀며 미끄러지더니 큰애가 사이드를 올리자 차가 180도 회전하며 멈췄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천만 다행으로 양측 도로에 차가 한대도 없었다.

 날은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우리 가족은 모두 놀라고 당황하여 차에서 튀어 나와 차에 체인을 다시 감았다.

어찌나 무섭고 떨리던지, 또 다음 사고자가 발생할까봐 더 두려웠다.

그러면 우리 차를 덮치게 되는대도 평소 조심스런 남편도 경황이 없는지 그냥 체인 감기에 바빴다.

다행히 우리 뒤에 미끄러지는 차는 아무도 없었다.

알고보니 그지역 사람들은 겨울에는 모두 스노우 타이어를 끼우고 다닌다고 한다.

사고나는 차들이 하나도 눈에 보이질 않았고 조그만 차들이 눈위를 잘도 다니고 있었다.

조금만 조심하고 철저했다면 방지할 수 있는 사고였다.

 

 

 

끔찍한 여행을 하고 도착한 료칸.

이 때도 내가슴은 싸늘하게 두근거리고 불안정 했다.

 

 

 

 

 

 

 

 

 

 

 

 

 

노천탕 가는 길.

물이 어찌나 좋던지 이 좋은 물을 만나려고 그 고생을 했구나 싶고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료칸에서 맞이한 아침

어제의 공포는 싹 날라갔다.

 

 

 

 

유후인 긴리코 호수 가는 길

 

 

 

 

 

 

 

 

 

 

 

 

 

 

 

 

 

 

 

 

 

 

 

 

 

 

자루소바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들 눈에 띈  긴린코 호숫가의 수타 소바집.

 

 

 

 

 

 

 

 

 

 

도로사정이 어떤지 잘 몰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고속도로는 사정이 좋아 편히 2시간 만에 후쿠오카로 올 수 있었다.

후쿠오카 시내 모습.

 

 

 

 

 

 

 

 

다시 쿠사스시집을 향해 30분을 걸어갔다.

일본인들이 어찌나 많이 왔던지 30분 대기하고는 입장하여 허겁지겁 접시를 비워갔다.

비싼 스시를 배불리 먹다니, 약 5만원에.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미세 먼지도 없고 서울보다는 덜 추워 참 만족한 여행이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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