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을 잊었어
일전엔 체육쌤을 화나게 해서 수업을 휴업시키더니 오늘은 발표수업들을 너무나 환상으로 해서 나를 감동.내자리가 위태해...
오늘 금요일은 맑음으로 시작한다.지난주 금요일은 흐림이었다.
울반 애들에 의해 내 금밤의 기분이 좌우되거든.
ㅇ록이도 좀 덜 수다스럽고 눈탱이 밤탱이 ㅇ인이(눈탱이 밤탱이인데다가 체육시간에 친구머리와 또 부딪혀서 1+1)도 목소리 여전히 우렁차서 귀청이 떠나갈 지경이지만 딴 애들은 제압되었다. 기분 좋습니다!
독재자가 이 맛에 되는 것 같다.
굵직한 사건 독후감 쓰기대회에서 작픔 선발에 진 땀뺐다. 내 판단에 의해 저들의 인생이 달라진다 허걱!
체육수업휴업사건,매체를 이용한 발표수업,모범어린이선정....
무사히 1주가 갔고 날씨에 버금가게 다이나믹했다.
꽁치 가시땜에 못먹는 애들에게 가시 발라줬더니 꽁치가 싹 없어졌다. 애들,꽁치조림 국물을 김치와 밥에 붓더니 비벼서 주걱으로 밥을 퍼먹는다.
보고 있다가 비닐장갑 꺼내 주먹밥으로 만들어줬더니 배급받듯이 줄이 뻥쳐서 10미터다.
5교시가 시작되었는데도 줄이 이어지고 밥을 계속 만들어 배급을 줬다.애들이 잘 먹으니 내가 신났다.
애들 왈"선생님 꽁치주먹밥 장사하세요"한다. 편의점 삼각김밥보다 더 맛있단다.교실에선 온통 비린내가 진동한다.이런 비린 맛에 선생한다.
이 애들은 오늘 땡볕에서도 얼굴이 시뻘게지도록 신나게 구기게임에 열을 올리는 아이들이다.
선생인 나는 이 아이들을 이해 못한단다. 나도 애들 때에 그랬는지 까맣게 잊고 있다.
신비의 세계에 살고 있는 정체불명의 아이들이야.
담주는 ....????
2013 07 12
학기말에 이렇게 긴박하기는 처음이다.
교과서 진도를 못 끝내고 방학을 맞긴 말이다. 진도진도 ...아이들에게 입에 달고 산다.
요즘 사고뭉치들이 왠지 순하다. 언제 사고를 칠지 모르지만 내속을 뒤집어 놓을 진 모르지만 바다 같기도 한 아이들이다.
잠잠한가 싶으면 어느 순간 큰파도가 되어 나를 기절시킬 정도로 몰아치기도 한다.
오늘만 부지런히 달리면 드디어 무사히 방학을 할 수 있게 된다.그리고 월,화 수 영어캠프로 이동한다.
그때 난 부지런히 성적을 하면 된다.계획끝~~!
이렇게 조용한 일상이 아주 소중한거야라고 내게 말한다.구두그림은 어떨까?
비가 많이 온다. 창문닫아야지.그리고 올 비는 와야지...
그림은 내게 힐링이다.매일 그림만 그린다면 그림이 넘쳐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