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하루
2013가을을 보내며
ssunee
2013. 11. 2. 14:58
저는 지금 많이 아픕니다.감기로.
감기가 이렇게 오래가기는 처음이네요. 이번 것이 최고입니다.
1995년 이맘때도 많이 아팠으나 그때는 마음이 아팠었습니다. 내 마음을 내가 어찌하지 못하겠는 병에 걸렸었습니다.
목이 아파 힘이 더 드는 것인지 모르지만 너무 고통스럽네요.우리반 회장들이 나의 음성을 대신 해서 마이크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이 좋은 단풍도 못보고 그냥 보내버리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집 앞이 공원이라 거실 창 밖으로 펼쳐진 단풍을 제대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입니다.
우리의 참스승은 교실에 있다기보다 밖에 더 많이 있는 것을, 자연임을 한살 한 살 먹어가며 새록새록 깨닫습니다.
이제 귀하고 멋진 것들이 멀리 있지 않고 내 주변 가까이 있는 것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점점 내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그러면서 고집도 강해지고 타인을 배척하는 경향이 강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