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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 수 있게 힘을 주는 것들

ssunee 2015. 12. 6. 15:50

난 그림을 그리면서 하루하루 버텨낸다.

내 그림은 젊은시절이 공백기나 마찬가지이다. 그 때는 그림을 배우는 시기였기에...

젊었을 때는 열정적으로 배우는 시기였고 지금 오십이 넘어서야 뭔가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열정은 고사하고 그리고자하는 의욕도 많이 고갈되었다.

힘이 빠진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다.

스케치에 시간을 써야겠다. 실패를 두려워 말자. 그려야만 살아지는 내 삶이 기뻤고 기쁨을 주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려야만 사는 내 삶이 싫다.

우울증인가 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체력도 생활도 지치다 보니 그런 거겠지. 다른 사람들은 별로 지치지 않고 사는 것처럼 보이고 맨날 나만 징징대는 것 같아 내게 미안하다.

중요한것은 바로 외로울 때 그림이 더 몰입이 된다는 것이다.

누구도,무엇으로도 채워 질 수 없는 나만의 고독에 빠질 때 그림이 그려진다.

이 또한 나를 슬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