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불어오다
요즘은 그림도 제껴두고 싸돌아다니느라 바쁘다.
어제는 친구따라 아차산에 올라 진달래,매화,목련꽃이 터져 나오는 것을 보았다.
오늘부터 백화점 세일이라니 백화점 가서 놀면서 국수 한그릇 사먹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차를 몰고 간신히 백화점 주차장에 차를 끼어 넣었다.
아침부터 백화점 주차장은 만차이다.나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구먼.
봄 옷이 가득하니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올 봄엔 온통 플라워프린트 블라우스, 원피스가 유행이다.
내가 좋아하는 플라워프린츠 옷감이 백화점에 넘쳐 흐른다.
봄꽃이 백화점에 가득 가득 피었다.
내가 꽃무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꽃무늬를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전에는 안쓰고 아끼는게 상책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다.
돈은 물 흐르듯 흘러야 한다고.
버는 만큼 적당량은 써 줘야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 간다고 생각되어 요즘은 악착떨지 않고 편히 소비하고 있는 나, 가끔은 '이래도 되는거야?'하고 ?생기지만.
한푼이라도 안 쓰고 악착을 떨던 시절이 있었는데.....세상이 달라졌다는 생각과 내 생각도 달라졌다.
그래도 나를 위해서는 아직도 옹색하게 굴 때가 많지만 .....
요즘은 소비가 미덕인 세상이 되었다.
뉴스에서 보니 구치소에 있는 거물들은 큰 돈을 쓴단다.
물론 자유가 억제되는 생활이니 다른 사람들과 차별을 둬선 안된다고 생각된다.
저들의 한달 수입이 어마어마하고 소비가 사치스럽다고 종종 뉴스에 오르지만 가만히 생각하니 그들의 소비가 있어줘야 우리 같은 백성들에게도 좋을 듯 싶다.
우리 전재산보다도 많은 월급을 받는 사람들을 종종 뉴스에서 접한다.
연봉이 어마어마한 사람들이다.
많이 버는 사람들은 많이 쓰는게 자본주의 세상에 바람직한 것 같다.
그들의 돈이 세상으로 많이 많이 흘러 나와야 하지 않나?
씀씀이가 크다고 꼭 비난만 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직도 저들이 왜 저리도 큰 돈을 가져가게 된건지는 이해 불가하지만 그들이 돈을 펑펑 쓰게 놔둬야 한다고 생각되어진다.
뭐가 뭔지 모르겠고 난 꽃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니까 뭐!
쓸 수 있는 사람들은 써야 하는 세상이다.
백화점에 꽃칼라 옷 구경하느라 몸이 무겁지만 오늘 롯데 타워에서 불꽃쇼 한다하니 아파트 28층에 올라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