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하루

폭우 다음, 무지개

ssunee 2018. 7. 3. 18:06

 

폭우가 이틀 쉼 없이 내리더니 모처럼 해가 나오니 어찌나 반갑던지

세상을 청소해 준 고마운 폭우

그러나 누구에게는 끔찍한 폭우였다.

집에서 온통 케케한 냄새가 난다. 비가 들이닥쳐서

눈길 가는대로 청소를 하고 세탁기 돌리고 하루를 일에 파묻혀 정신 없었다.

낭을 쨍하고 화창더운데 갑자기 어디선가 비가 쏟아져서 희한하다 했더니

동쪽 남한산성 쪽으로 무지개가 보인다.

서울에서 무지개 보기는 두번째,

재작년에 언니와 한남동 남산 밑에서 보았지.

올 봄에 스페인에서 보았고

작년 여름엔 시베리아 횡단 열차안에서 이르크추크 가는 길에 보았지.

오늘 석양을 보러 28층에 올라가야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