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2설날

나의하루

by ssunee 2012. 1. 23. 22:34

본문

새해인사를 2번 해야하는 게 못마땅하다ᆞ우리나라의 자신없는 꼬라지라고 생각된다ᆞ초라했던 내 과거를부정하고, 돌아보니 버렸던 내것이 우스워 다시 주워서 써먹는 꼴ᆞ너나없이ᆞ늘 지금도 어리석음을 나는 또 반복하며 목숨부지하고 살아간다ᆞ

종족보존본능과 새끼를 키워내려는 강한 집착으로 지금 껏 살아왔다ᆞ부끄런일도 해가며 ᆢ어린시절 다시다난했던 내삶ᆞ 빨래하듯 깨끗이 씻어버리고픈 심정으로 현재를 힘껏 살면 과거를 지우게 되는 줄 알았다ᆞ 이른 죽음의 체험은 내삶을 악착을 떨고 살게 만들었다ᆞ내게 찾아온 죽음의 그림자는 큰산이 큰골을 만들 듯 나를 더 많이 아프게했다ᆞ근 20 여년을 죽음의 굴레에서ᆞ

새끼들은 이제 내품을 떠날 만큼 컸다 ᆞ 내몫을 다하고 평생 짓누르던 돌덩이를 벗어던져 홀가분한 자유의 몸이 된 듯 가볍다ᆞ

설날이다ᆞ어머니께 두번째 새해인사를 전화로 했다ᆞ

명절엔 전주로 늘 내려가서 차례음식을 준비했다ᆞ몇해 전부턴 어머니가 큰집으로 역귀성하셔서 명절을 지냈고 급기야 작년부터 어머니는 버스타기가 힘드시다고 차례를 성당에 모시기로 결정하시고 자식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셨다ᆞ울어머니 자식들 힘들까봐서다ᆞ난 이 자유 를 이렇게 누린다ᆞ어머니는 2 월에 찾아뵙기로하고ᆞ

어제는 애들이 좋아 할 몇개의 명절음식을 하느라 종일 부엌에 섰다ᆞ옛날 우리가 좋아하는 맛난 음식을 추운 부엌에서 여러가지 해주시던 엄마를 추억하며 아주 행복하게 음식을 몇가지했다ᆞ'어머니도 드리고 싶은데---'

이제부터 삶을 욕심내지 말자ᆞ

하루하루 기도와 커피의 힘으로 버티고 살 뿐이야ᆞ

'나의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프고난 뒤에  (0) 2012.06.05
2012 고딩졸업날  (0) 2012.02.09
내맘속을 디다봐   (0) 2011.11.16
장한 아들과 엄마  (0) 2011.10.16
꼬마들 그림  (0) 2011.06.04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