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봄 아침.
눈을 뜨고 나서 내게 보여지는 풍경이었다.
아침해가 빌딩을 금빛으로 물들이고 베란다 안은 군자란 꽃빛으로 가득하다.
저 건물들이 나무라고 잠시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며
도시에서의 아침으로 이만함에 감사하며 아침을 맞고 싶은 곳에 나는 왜 있지 않는 것일까를 생각하며 하루를 맞으러 또 일어난다.
나의 생각이 저 건물속에 있는 다른 사람들 생각이고 바로 도시의 빌딩들 생각일 것이다.
언젠간 그곳에 있겠지.
6월 1일
그림에 입문한 지 어언 20 여년이 지났다. 93년 부터 시작했으니 말이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저무는 줄 모른다고 욕심으로 가득차서 시작하였다.
갖은 인생 곡절 속에 조금씩 힘 빼고 또 빼가며 급기야는 가랑비에 옷젖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지나왔다.
그림은 나를 완벽히 힐링 시켰고 많은걸 알게 해 주었다. 백색을 채워가며 나를 다스렸다고나 할까......
성실과 진실함으로 그리고 자력으로 여기에 와서 보니 스스로 얼마나 대견스러운지ㅋㅋ.
고흐선배님을 만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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