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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너머 봄이 오고 있다.

나의하루

by ssunee 2017. 3. 1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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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창밖으로 보여지는 햇살에서 봄기운이 난다.

햇살 비치는 실내는 더워서 문을 활짝 활짝 열어 젖혔다.

휴일의 한가함을 보내면서도 순간 순간 맘 졸이며 보내고 있다.

저녁에 이르러 라디오를 통해  세상의 모든 음악을  전기현 님의 달콤한 음성으로 듣고 있다.

음악이 흐르는 석양은 더 더욱 감미롭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가사없이 클라리넷 연주로 들으니 더욱 더 감미롭다.

오늘 하루 종일 맘이 안 잡히고 불안한 이유는 아들의 취업 때문이다.

2차합격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속이 탄다.

인도에 있는 남편 또한 맘이 착잡하기는 마찬가지인 듯하다.

말을 안해도 느껴진다.

자식 걱정하는 부모 마음은 대한민국 부모들만이 이럴까?

대학 보내면 끝이려나 했더니 끝이 아니다.

숨죽여 조심스레 하루 하루를 보낸다.

내 마음이 이럴 때 애 마음은 오죽할까 싶어 잔소리를 속으로 삭인다.

기분 좋은 듯이 너스레를 떨며 수다스러울 때면 취업 걱정 안하고 뭐가 그리 기분 좋을까 하는 생각에 싫은 소리를 하려다가도 꾹 참는다.

한참 일하며 반짝 반짝 아이디어 내고 희망차게 일할 나이에 자신의 미래를 불안해 해야 하는 아들의 마음이 안스럽고 가엾고 부모 마음은 초조하다.

지금의 불확실한 시간들이 아들의 인생에 약이 되었다 할 시간이 오기는 올까 ?

아들을 믿지 못하고 불안감을 갖는 이런 부모는 부모로서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

아들에게도 겨울이 가고 봄이 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속으로 숨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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