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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가을방학이었다.

나의하루

by ssunee 2017. 10. 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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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끼고 긴 가을 방학이다.

교실을 잊으니 좀 살겠다.매일 독서실 알바하는 큰아들과 나름 바쁜 둘째와 시간 조율해서 선택된 전주 할머니 뵈러 가는 날도 1박2일로 정해졌다.

모든 의무를 해제하신 어머님의 결정으로 추석을 열심히 재단해야 한다.

차밀리지 않을 연휴 앞쪽에 전주 다녀오는 날로 정했다.

우리 식구 먹을 것을 장만해 가느라 바빴다.

잡채,녹두전,불고기는 직접 만들었다.

명태전 ,송편,과일은 기성품을 마련했다.

시누님만 계시고 어머님 곁에 아무도 없어서 한편으로는 맘편하고 한가하고 여유있게 다녀왔다.

사람 많은곳,밀리는 곳으로 다니는 데는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제 피하고 싶고 절대 사절한다.

차도 밀리지 않고 해서 좋았고 추석을 한가하게 보내고 와서 참으로 좋았다.

막내 아들네를 보내는 어머님이 엄청 아쉬워하셔서 마음이 아팠다.

큰아들 승호가 운전을 해줘서 이 더욱 고마웠다.

그럼에도 서울에 와서는 과식과 귀성이 힘들었는지 이틀을 꼬박 앓고 나서 차차 조금씩 기운이 났다.

내게 나쁜 식습관이 있는데 내가 해서 먹는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몸이 고달픈 운명의 여자임에 틀림이 없다.

휴일 내내 맑은 가을 날씨는 선물 자체였다.

최근 몇년 새 더러운 공기속에 살다보니 이런 깨끗한 공기도 무한한 감사의 선물로 주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아주 만끽했다.

커피도 볶고 모처럼 방바닥 걸레질도 하고 베란다 청소와 식물들 목욕도 시켜주고 나니 마치 내가 목욕한 듯 개운타.

중국드라마 '사마의'와 멋진 시월의 가을날씨가 연휴동안 나의 벗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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