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울보인 나

나의하루

by ssunee 2007. 2. 22. 19:34

본문

오늘 반가운 글을 보았다.

너무나 나와 닮아 공감이 가는 그런 글을. 

나와 비슷한 증상이 있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마종기시인.

어쩜 나와 증상이 꼭 같았다.

맞아 맞아 하며 그의 글을 읽다, 어찌나 반가운지 ... 꼭 연락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다.

 

나처럼 잘 우는 사람을 만난다는게 이렇게 기쁠 수가 있는 지 처음 알았다.

나도 어려서 울보였다. 다 자란 후에도 어른 들이 하던 말 ' 엄청 울더니' 이 말이 끔찍이 싫었다.

그 말은 곧 성질이 나쁘다는 말로 내겐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철이 많이 들면서부터 그래서 되도록 눈물을  안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다. 사람들에게 눈물을 보이는건 절대 부끄러운 일로 생각한지라 지금껏 쭈욱 그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된 지금도 나는 혼자 많이 운다.

조금만 힏들어도 조금만 슬퍼도 너무 행복해도 운다.

본격적으로 울음에대해 애기해보자

난 잘 운다.

차를 타고가다가 멋진 음악이 흘러나오면 난 바로 울어버린다.

병원을 다니는게 짜증날 때도 내신세를 슬퍼하며 또운다.

병원진료후에 결과가 좋아도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또운다.

남편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혼자 서러워 운다.

애가 아파도 징징 운다. 

그리고 성당가면 나도 그처럼 많이 운다.

 

요즈음 나의 울음의 주제는 내 아들 승호이다.

승호얘기를 지인들이 물어오면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요 며칠 참 많이도 울었다.

하느님 내아들 승호를 지켜주세요 지금 이상태로 돌려주셔서 감사해요.

슬픈 눈물은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난 눈물을 무척 잘 흘린다.

 울고나면 눈이 시원하다 가슴까지.

'나의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년오월에  (0) 2007.05.26
아프리카 코끼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0) 2007.03.01
졸업날  (0) 2007.02.15
2007.2.3  (0) 2007.02.03
이불을 꿰매며  (0) 2007.01.07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