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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나의하루

by ssunee 2009. 2. 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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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기이다.

1년동안 키운 아이들을 상급학년으로 올려보내야한다.

나와 1년동안 힘들었지만 새 담임과는 잘 보낼 수 있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내가 이쁘게 보아오던 아이도 새 선생님과 안 맞을 수 도 있는 일이다.

그 중에서 많이 부족하여 나를 힘들게 한 아이는 더 많이 생각난다.

내 반에도 태어나기를 발달이 늦게 태어난 아이인지라 손이 많이 갔고 마음이 많이 쓰이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를 위해 애쓰는 엄마를 보면 더욱 맘이 아프고 나의 인간적 한계가 안타까울 지경이다. 그 엄마를 보면서 내가  내 아이를 위해 해주는  것을 반성해본다. 그아이의 엄마의 애씀에 발꿈치도 못 따라 간다.

이제 헤어지면 새 담임과 만나는데 특별히 기피할 교사는 없지만,그래도 피하고 싶은 교사가 있다.

바로 부장 교사들이다.

그들은 어쨌든 일이 무지 바빠, 아이들을 찬찬히 돌볼 여유가 없다.

그래서 손 많이 가는 아이를 부장교사 반에 보내는게 걱정인 것은 나 만의 걱정은 아니리라본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교사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돌아보자.

현재 교사평가는 학교일을 많이 하는 교사에게 상위점수가 주어진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장이 으례히 이들에게 상위점수를 주겠다고 큰소리 뻥뻥치기도 한다. 

대부분  이 일들은 부장교사들이 한다.

학교일이란 게  학년 총 책임자로서 업무를  각 학년 교사들에게 분배하고 수합과정이다. 교육청에서 시도 때도 없이 지시되는 업무를 계원들에게 분배하고 수합하는 일이다. 그리고 부장들은 대부분 승진에 뜻이 있으니 승진을 위해 개인적으로 하는 연구등등이다.

이런 막중한 업무는 이미 승진이라는 인프라를 받는다.그에 또 교사평가에서 상위점수를 받게 되는 학교가 대부분이니 같은 항목으로 2중3중으로 보상받는거라 생각된다,

학교는 어느 정도 경력이 되면 승진에 뜻이 있는 교사와 뜻이 없는 교사로 명확히 선이 그어진다.이런 상황에서 부장교사는 승진을 어느정도 염두에 두어야 하니 상사의 뜻을 거스를 상황을 절대로 만들어선 안된다. 상사의 평가가 그들의 승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교장의 말 한마디가 곧 법이 되는 것이다. 열심히 지시하달하는 일이 그들의 임무같은 생각도 든다.

 이와 같은 평가는 승진에 뜻이 없는 많은 교사를  매우 홀대받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학부형 입장에서도 새학년에 기피하는 담임교사가 일이 바쁜 교사라는 얘기도 들린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학교에서는 학교 일을 많이 하는 교사는 평가되지만, 말없이 조용히  사랑을 가득 담아 충실히 지도하는  교사는 평가에서 제외되는 현실이라고 본다. 후자는 평가 항목에서 제외되어도 되는 것일까?

이런 평가가 과연 제대로 된 평가일까 의문이 드는건 당연하지 않은가?

내 교육관으로는 후자도 평가 되어야 할 내용이라 생각된다

지금 학교는 교사 성과제도 때문에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교사의 성과평가의 기준이 다시한번 논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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