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게도 공짜표가 생겨서 전 주에 아리랑에 이어 오늘은 엘레자벳을 보는 행운을 얻었다.
한남동 이태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 도착하니 그 동네는 외국에 온 듯한 묘한 분위기였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남산으로 오르는 소월길 조금 올라갔더니 한남동 일대와 강남과 내가 사는 송파잠실 롯데 고층빌딩이 보였다.
요 몇일 공기가 깨끗하더니 남한산성까지 다 보였다.
6시쯤에 약간의 무거운 구름층이 생기더니 큰 무지개가 피어 올랐다. 조금 뒤에 또 한개의 무지개가 생기려 하다가 그만 사라졌다.
어린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본 무지개이후로 처음 보는무지개로 기억된다.
뮤지컬보다 무지개가 내 마음을 더 흥분시킨다.
전 주에 본 '아리랑'은 젊은층 보다 나와 같은 연령층이 주 관람객이었고 또 공연장도 헐렁했다.
오늘은 불금의 밤이라서인지 젊은 커플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옥주현 ,신성록,최강민 몇몇 인기있는 스타들이 출연한 탓인가 보다.
나는 아리랑이 더 좋았다.
엘리자벳은 스케일이나 의상의 화려함등 자본이 많이 투입된 공연 작품 같으나 먼나라 이야기인지라 내게 느낌이 덜 와 닿았다.
아무튼 둘 다 열기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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