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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처럼 온 형부의 죽음

나의하루

by ssunee 2017. 12. 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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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치열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정신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약에 의지하며 사회생활하며 자식들을 건장히 키워내셨다.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정신을 치유하는 또 하나의 방편으로 맥주를 선택하셨다.

사람들에게 멀쩡하게 보이려고 버티며 퇴근하여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를 열어 맥주캔을 열며 고통을 다스리셨다.

평생을 집과 회사밖에 모르며 말이다.

병명은 십이지장에 천공수술 합병증으로 패혈증이 왔다.

5일간 배가 아파 고통스러워하다가 동네병원을 가셨다.

큰 병원을 권하여 강동성심병원으로 갔다.

사진을 찍으니 위쪽에 천공이 있으니 급히 수술하라고......

중환자실이 있는 병원을 가야한다며 추천한 곳이 구의동 혜민병원.

교통사고 환자들이 자주 이용한다는 조그만 병원으로 급한 환자를 보낸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혜민병원 당직의사가 지금 수술 할 것인지 내일 할 것인지를 묻는다.

환자 본인이 너무 아프니까 지금 당장 하자셨다.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수술이 잘 되었다는 의사 말이 있었다.

환자가 잘 이겨내기만 하면 된단다.

위급한 상황이라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

수술한 환자가 이틀이 되어도 깨어나질 않는다.

열은 고열이다.

의사는 태평스럽다.

균도 적어졌고 좋아지고 있다는데 그러나 고열은 계속 되고 있다.

대학병원 근무하는 친척닥터가 위급한 상황이라고 전해준다.

태평한 혜민병원 외과 의사에게 큰 병원 간다니 그럴 필요가 있냐고......

그러나 보호자가 택할 일이란다. 태평하다

큰 병원으로 옮겼다. 그리고 12시간 만에 운명하셨다. 멍하니 하늘만 바라본다.

혜민병원 외과 의사 찾아가서 따져야겠다.

강동성심병원 찾아가서 따져야겠다. 뭔가 커넥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지경을 만들 수는 없다.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구나 돌팔이 의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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